국제 정세

젤렌스키 외교 논란, 미국 의존 심화되나?

하회탈 (Hahoetal) 2025. 3. 5. 23:13

2025젤렌스키 ‘노()정장’ 정상회담 논란과 외교적 파장

정상회담에서의 복장 논란 발생

20252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

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 통상 착용하던 군복 차림으로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도착 직전 젤렌스키를 향해 농담조로 “, 오늘 한껏 차려입고 왔군”이라고 맞이했는데, 정작 젤렌스키는 정장을 입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보수 성향 매체인 Real America’s Voice의 브라이언 글렌 기자가 공개 석상에서 “왜 정장을 안 입었습니까? 정장은 갖고 있기는 한가요?”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 J.D. 밴스 등 미국 측 인사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이 질문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불쾌감을 드러내며 “문제라도 있습니까?”라고 응수했고, 글렌 기자가 “많은 미국인들이 오벌오피스의 드레스 코드(정장 차림) 지키지 않는 것을 문제 삼는다”고 재차 비난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는 **“이 전쟁이 끝난 후에는 (당신들처럼) 정장을 입겠다”**고 응수하면서 “아마도 당신 것보다 나은 걸 입을 수도 있고, 혹은 더 저렴한 걸 입을지 누가 알겠나. 전쟁이 끝나면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젤렌스키의 이 발언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시 상황을 고려해 달라는 취지였지만, 이례적인 복장 논란으로 정상회담 분위기는 초반부터 험악해졌습니다. 결국 예정되었던 희토류 광물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도 취소된 채 회담이 조기 종료되는 사태로 번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회담이 “재앙으로 끝났다”고 전하며, 외교 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공개 충돌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담 결렬과 설전 본질적 갈등 표출

 

복장 문제는 표면적인 계기였고, ·우 정상 간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여과 없이 폭발했습니다. 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을 압박하며, “타협 없이는 어떤 합의도 이룰 수 없다. 당신(젤렌스키)도 일부 양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미국은 “손을 뗄 것”이라 경고했고​

심지어 “당신은 수백만 목숨과 3차 세계대전을 두고 도박을 하고 있다.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비관적으로 몰아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군이 저지른 학살 사진들을 트럼프에게 보여주며 “우리 영토에서 살인자와 타협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고​

“미친 러시아인들이 3년째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어린이들을 강제 이주시켰다”면서 “정의로운 평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공개 석상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거친 설전은 외교적 결례로 지적되었고, 뉴욕타임스는 “어느 미국 대통령도 카메라 앞에서 외국 지도자에게 이 정도로 폭발한 적이 없다”며 이 충돌이 결국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되었다고 평했습니다

 

정상회담 결렬 후,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회담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젤렌스키는 평화를 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본다” 비난하며, 백악관에서 “미국을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에 대해 **“미국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평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 언제든 다시 오라”**는 말을 남겨 사실상 젤렌스키에게 조건부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34일부로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모든 무기와 군수 물자의 인도가 즉시 중단되었는데, 이는 회담 파국 나흘 만에 나온 초강경 조치였습니다​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를 상대하며 이 전쟁을 끝낼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해, 젤렌스키 이후 우크라이나 정권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는 “2차 대전 승전 후 처칠도 물러났다”는 역사까지 거론하며 현 지도자로 전쟁을 끝낼 수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는데, 이 발언은 **“전쟁을 끝낼 지도자가 따로 필요하다”**며 사실상 젤렌스키 퇴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 외부 인사의 논평을 인용해 “광물 협정에 서명만 했어도 우크라이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젤렌스키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전쟁 장기화에 불만이던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충돌을 계기로 젤렌스키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입니다.

한편, 미국 내 여론은 이번 사태를 놓고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많은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충격과 실망을 나타냈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러시아 제국주의 침략과 싸우는 민주 국가 지도자를 호되게 몰아붙이고, 대신 독재자 푸틴과 손잡고 있다. 우리는 독재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믿는다”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성향의 전략가 소여 해킷은 “미국에 큰 망신이다. 트럼프와 밴스는 전쟁에서 학살자 편에 섰고, 이제 젤렌스키더러 사과하고 발밑에 키스하라 한다”며 트럼프 정권이 입장을 뒤바꿔 푸틴을 두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SNS와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동맹국 정상에게 행한 조롱과 호통이 “나라망신”이라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내각 회의에 티셔츠 차림과 야구 모자를 쓰고 참석한 사진이 퍼지면서, 정작 트럼프 측근의 복장에는 관대하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만 탓하는 이중잣대라는 비판 여론도 일었습니다

 

이번 회담 파국은 미국 사회에서도 커다란 이슈로 다뤄졌습니다.반면 공화당 지지층이나 보수 성향 인사들은 젤렌스키의 태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던 밴스 부통령은 회담 직후 “백악관에 와서 미국 언론 앞에서 그런 식으로 따지는 건 무례한 일”이라며 젤렌스키를 나무랐고​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호의에 충분히 감사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문제의 질문을 던진 글렌 기자도 회담 후 X(트위터)에 “젤렌스키의 차림새는 그가 우리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복장 논란을 이어갔습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젤렌스키가 예의 없이 구는 바람에 회담을 망쳤다”, “미국 지원으로 버티면서도 배은망덕하다”는 식으로 젤렌스키를 비난하며 트럼프 편을 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도 정파에 따라 엇갈린 반응이 나왔지만,

 

현지 3월 1일 버몬트주 웨이츠필드에서는 밴스 부통령의 방문 예정지에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러시아 가서 스키나 타라”, “국제적 망신”이라는 팻말을 들고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도 수백 명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모였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본사 앞에 친(親)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집결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스턴 코먼 공원 등지에서도 잇따라 “젤렌스키 지지” 집회가 열리는 등, 미국 시민사회에서는 오히려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 편에 선 여론이 분출되었습니다​

국제사회 반응: 동맹국들의 우려와 단합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을 맞이하자,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크게 술렁였습니다. 특히 유럽 각국은 미·우 갈등의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며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3월 2일 영국 런던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유럽 주요 정상들의 비공식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에는 EU와 NATO 소속국들이 미국을 제외하고 모여 **“유럽의 안보 강화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제로 단합을 다졌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회의 후 X에 “유럽 방위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힘이야말로 평화로 가는 길이고, 나약함은 더 큰 전쟁을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독자적으로라도 단결하여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결의를 보인 것입니다. 실제로 덴마크, 체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러시아 위협을 절감하는 유럽 국가들의 지도자들과 캐나다 총리까지 속속 결집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들 정상은 “유럽이 단합해 미래 안보를 위해 긴급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미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유럽 안보 연합 구상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 여론은 대체로 젤렌스키에 동정적이고 트럼프 행보에 비판적인 분위기입니다. 유럽 언론들은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 정상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준 사태에 우려를 표시했고, **“결국 득을 보는 건 푸틴뿐”**이라는 논조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 공식 반응은 절제되어 있었지만, 국영 언론들과 정치인들은 이번 일을 대대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들은 “이번 충돌은 군사적 승리보다 더 큰 푸틴의 승리”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서 망신당한 일을 반길 만한 일로 대서특필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지원 축소 가능성에 고무되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압박을 강화할 전략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중국을 비롯한 제3국들은 표면적으로 중립을 유지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공개 균열에 서방 주도의 대러 공조가 약화될 가능성을 주목하는 모양새입니다. 국제기구 차원에서 공식 논평은 자제되었으나, UN 등에서는 분쟁 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동맹 진영 내부의 이견 분출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는 유지하겠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부 반응: 결속과 지지


외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과 태도를 문제 삼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오히려 결속이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공식 SNS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각자 자신만의 정장을 갖고 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거기에는 무장을 한 채 싸우는 우크라이나 병사, 폭격으로 붕괴된 건물에서 민간인을 구조하는 구조대원, 전쟁 중 한쪽 다리를 잃고 의족을 착용한 남성 등의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외무부는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전쟁에서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평소 옷 대신 군복으로 갈아입었다. 어떤 이들에게 일상의 복장은 평생의 사명과 희생, 그리고 인명 구조의 상징이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쟁을 치르는 동안 우크라이나인들의 정장은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모두 최고의 품격을 지녔다”고 덧붙여, 전시 대통령의 복장을 비난한 데 대한 분노를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큰 호응을 얻었고, 많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이것이 우리의 정장이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들의 군복∙작업복 차림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응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시 리더십에 대한 국내 지지도도 상승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회담 전후로 젤렌스키의 지지율이 8%p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강권하는 데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이에 맞서 자기 입장을 굽히지 않는 젤렌스키에게 국민들이 더욱 신뢰를 보낸다는 분석입니다​
수도 키이우 등지에서는 자발적으로 젤렌스키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젤렌스키는 잘못이 없다. 침략자를 용인할 수 없다”는 구호가 나오는 등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반면 일부 친러시아 성향 야당 정치인들은 “미국과 갈등을 빚어 우크라이나 안보에 먹구름이 끼었다”며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전시 상황에서 주류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평범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설령 지원이 줄어도 끝까지 싸우자”는 결의마저 다져지는 분위기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후 트위터에 “지속적이고 정의로운 평화가 필요하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올려 국민들을 안심시키고자 했습니다​


이후 며칠간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태 수습에 주력하면서 미국에 대한 공식 비난은 삼가는 신중함을 보였습니다. 이는 미국과 불필요한 추가 마찰을 피하면서도, 국내 결속과 국제 여론의 지지를 잃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외교적 영향 및 분석


이번 정상회담 사태는 단순한 의전 결례 논란을 넘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동맹 관계, 나아가 국제 외교 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미쳤습니다. 먼저 미·우 관계의 균열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면서, 2차 대전 이후 굳건했던 서방 진영의 단합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군사 원조 중단 카드까지 꺼내들자,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지원해 온 서방의 공조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충돌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태도를 급변시켜,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 선회를 모색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 검토설이 나오고, 우크라이나에 협상 압력을 높이기 위해 “젤렌스키 대신 다른 지도자와 평화 논의”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동맹으로서는 이례적인 강공을 펼쳤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커다란 전략적 딜레마를 안겼습니다.

최대 후원국인 미국의 지원 축소는 곧 전쟁 수행 능력의 약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젤렌스키는 국내 강경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부 양보안을 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3월 4일 그는 성명을 통해 “백악관 언쟁이 그렇게 진행된 것은 유감스럽다. 이제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회담 파행에 대해 이례적으로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또한 “우리 누구도 끝없는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포로 교환과 공중·해상 부문의 휴전까지 제안했습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과 함께, 미국의 지원에 거듭 감사한다는 메시지도 강조했습니다​


전쟁 초기부터 한결같이 완전한 영토 회복과 정의 구현을 강조해온 젤렌스키로서는 상당히 톤을 낮춘 발언으로, 이는 미국의 압박에 대응해 외교적 타협 여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의 이러한 제안을 담은 친서를 받고 “고맙다”며 반색했고, “러시아 측도 평화 준비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일단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결국 미국의 강경책에 우크라이나가 일부 양보하면서, 교착 상태였던 휴전 논의가 진전을 볼 가능성도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적 휴전이나 조기 협상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불완전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조건부 평화안은 러시아의 점령지 실질 인정이나 제재 완화 등을 담고 있어, 지속 가능한 평화보다는 분쟁 동결에 그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미국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성급한 타협은 영토와 주권을 영구히 침해당할 수도 있는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국제 외교 무대에서도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유럽 동맹국들은 미국의 대외정책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안보 자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영국, EU, NATO 회원국들은 미국을 제외한 채로도 공동 대응할 채널을 마련하고자 논의를 시작했고​
방위비 증액과 유럽 안보 연합체 구상 등 탈(脫)미국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주도의 안전보장 체제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이번 사태로 국제사회 여론전에서 러시아가 반격의 계기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침략국으로 국제적 압박을 받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에서도 반미 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며 선전을 펼치고, 중립국들에겐 서방의 분열상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등은 이를 교묘히 활용해 반미 연대를 강화하거나 자국 영향력을 높이는 데 참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 국내의 분열된 모습은 동맹국들에 혼선을 주어, 외교 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지적됩니다. 미국의 차기 대선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러 전략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대두된 것입니다.종합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투복 차림 정상회담에서 비롯된 이번 논란은 단순한 복장 예절 시비를 넘어, 미·우 동맹의 균열과 서방 진영의 대응 전략 수정, 그리고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 세력 구도의 변화를 촉발한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전쟁 기간 내내 올리브색 티셔츠 차림을 고수해온 젤렌스키의 복장은 이제 우크라이나 저항의 상징이 되었고, 이를 둘러싼 설전은 각 진영의 가치관 충돌을 극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전통적인 지원 약속이 흔들리자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고, 향후 전쟁의 향방 역시 외교전 양상으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개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외교적 국면을 크게 변곡시켰다는 점입니다. 젤렌스키에 대한 복장 지적 한 마디가 가져온 파장은 전쟁 당사자뿐 아니라 전 세계 외교 지형에 울림을 주었으며, 이는 전시 외교에서 상징과 예우의 중요성, 그리고 동맹의 신뢰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